金 “기업 특채 입사 보도는 거짓말… 진실 밝히려 모든 방법 불사” 역제안
자녀 취업 특혜 의혹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20일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이 딸의 KT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한 데 대해 “전적으로 환영하며 즉각 수용한다”면서 이같이 역제안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즉각 수용해 주기 바란다”면서 “국정조사나 청문회뿐만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어떤 방법도 불사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KT 인재개발실 관계자를 인용해 “(김 전 원내대표의 딸이) 2011년 4월 KT 스포츠단 계약직으로 입사해 2012년 12월까지 계약직으로 근무한 뒤 2013년 1월 정규직 공개채용을 통해 임용됐다. 신입사원 연수 도중 1월 말에 퇴사한 후 4월 KT스포츠 분사에 맞춰 특채로 재입사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채로 합격한 뒤 한 달 만에 스스로 퇴사하고, 두 달을 쉬었다가 KT스포츠 분사를 계기로 특채로 석연치 않게 재입사했다는 것이다. 당시 KT 스포츠단 사무국장은 “윗선에서 이력서를 받아와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원래 계약직 채용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위에서 무조건 입사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