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日투어 최고 활약 최호성 약점 보완 위해 폼 바꾼 후 성적 쑥… 임팩트 강해져 269야드 → 290야드 우즈 누르고 세계골프 화제 1위… 美전문지 “마스터스 초청해야”
KPGA 코리안투어 제공
“밖에 나가면 많이들 알아보시네요. 사인, 사진 요청도 하세요. 좋기도 하고요.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아직까지는 자신을 향한 높아진 관심이 어색한 듯 보였다. 올 한 해 전 세계 필드를 뜨겁게 달군 ‘낚시꾼 골퍼’ 최호성(45·사진)이다.
20일 오전 전화로 연결된 최호성은 경기 용인의 자택 뒷산에 운동을 다녀온 뒤 막 귀가했다고 했다. 이번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열흘 전 귀국한 그는 모처럼의 휴식 기간에도 땀방울로 하루를 열고 있었다. “거의 매일 아침 산에 올라요. 나이도 있고 컨디션 유지를 해야죠.” 철저한 자기 관리가 롱런의 비결처럼 보였다.
최호성 낚시꾼 스윙 연속 장면. KPGA 코리안투어 제공
포항 수산고 3학년 때 참치 해체 실습을 하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첫 마디를 잃어 4급 장애 판정을 받은 최호성은 안양골프장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다 25세 때 뒤늦게 골프에 입문했다. 온갖 역경을 극복한 데 대해 최호성은 “재밌게 긍정적으로 살았을 뿐이다.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한 데 만족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낚시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바닷가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좀 했는데 커서는 골프에 매진하느라 못 했다.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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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갤러리의 환호가 쏟아진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의 PGA챔피언십(준우승)과 투어챔피언십(우승) 마지막 라운드 입장 장면이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