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체육단체 비위 전수조사… 무관용 처벌”

입력 | 2018-12-21 03:00:00

이기흥 체육회장 쇄신안 발표




“2020년이면 대한체육회 설립 100주년이다. 그 한 해 전인 내년에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겠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체육계 쇄신안’을 발표했다. 최근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벌어진 음주 파동과 성 추문 사건 등으로 얼룩진 체육계 이미지를 개선해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발표된 쇄신안은 △선수촌 기강 확립 △체육단체 비위 근절 전수조사 △회원종목단체 경영 투명화 △대한체육회 인적 자원 쇄신 △정부와의 협의안 마련 등 크게 다섯 가지다.

선수촌 내 음주 등의 일탈을 방지하기 위해서 ‘출입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선수단 내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교육을 주기적으로 시행한다. 내년 1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체육단체 비위 근절을 위한 전수조사도 벌인다. 각종 폭력과 조직 사유화 등의 문제를 일으킨 종목 단체(또는 연맹)는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받는다. 사안에 따라 회원 자격도 박탈한다. 선수들의 폭력(성폭력 포함) 근절을 위해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주도하는 선수위원회 고충 상담 창구도 설치된다.

이 회장은 “최근에 일어난 여러 체육계 비위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인다. (체육회) 임원들의 임기가 내년 1월이면 대부분 끝나는데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변화를 시도하겠다. 체육인 스스로가 자성과 반성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