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북미 올레드TV 점유율 작년 9.2%→올해 21.1% LG 점유율 줄지만 전체 올레드 규모 확대…LGD 호재
소니가 올해 출시한 올레드(OLED) TV ‘A9F’ 시리즈 © News1
21일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북미(미국, 캐나다)의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90만대로 지난해(51만대)보다 77%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세계에서 가장 큰 TV 시장이다. 올해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 규모가 254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시장의 35%가 북미 지역이다.
북미 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LG 천하’였다. 2017년 LG전자의 북미 올레드 TV 점유율은 87.8%에 달했다. 올해의 경우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삼성, LG 등 국내기업에 전자업계 주도권을 내줬던 일본의 소니가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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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올레드 TV의 존재감은 전세계적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는 세계 올레드 TV 시장의 소니 점유율이 올해 12.4%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74.9%에서 69.6%로 줄어들 전망이다.
LG전자는 점유율 하락에도 올레드 TV 시장 확대를 반기는 모습이다. 올레드 TV 시장은 갈수록 덩치를 키우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내년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391만대로 올해보다 53.7%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에는 656만대로 67.7%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를 선택하고 2013년 처음 뛰어들 당시만 하더라도 LG전자만의 외로운 싸움이 될 거라고 봤다”면서 “최근에는 15곳 이상으로 제조사가 늘어나 LCD 이후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TV용 올레드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도 생산량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내년 LG디스플레이는 소니에 85만장의 올레드 TV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물량 50만장보다 70% 증가한 수치다. 파나소닉도 내년 LG디스플레이로부터 30만장의 패널을 공급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