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마친 택시기사들이 스마트폰 불빛을 켜고 마포대교를 건너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는 전국의 택시 노동자들이 21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3차 집회를 연 가운데 택시업계는 타협이 되지 않는다면 4차, 5차 집회도 이어갈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이날 3차 집회 후 가진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와 인터뷰에서 “집회는 아주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저희 집계로는 오늘 최소 10만 명은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너무나 억울하다고 많은 동기가 제주도 등 전국에서 와서 10만 명은 좀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후 집회도 예정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연하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열어서 결정되면 바로 4차, 5차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랬더니 전 의원이 알겠다 했고, 그렇게 되어서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참여하겠다는 결정이 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이해 당사자인 카풀 업체가 당연히 들어와야 한다”며 “26일 또는 27일 전후로 일차적으로 만나 서로 상충하는 안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카풀 시간과 횟수를 핵심 쟁점으로 꼽았다.
그는 “카카오는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은 (카풀을)해야 한다는 것 같다”며 “그런데 (카카오 측이)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을 하면 택시 업무는 다 죽고 카카오만 특혜 아닌 특혜가 된다. 그게 지금 서로 상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TF 측의 중재 또는 조정에 관해 묻자, 강 위원장은 “(민주당 카풀TF에서 활동해온) 권칠승 의원 보좌관이 지금 카카오 대회 협력 실장으로 스카우트돼서 갔다”며 “그래서 저희가 지금 민주당의 카카오TF도 믿을 수 없다. 어떻게 그 일원인 국회의원이…본인은 몰랐다는데 도대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전방위적으로 로비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사납금제 폐지를 골자로한 ‘택시발전법·여객운수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건 박 의원이 택시업계를 달래기 위한 요식행위”라며 “일고의 재고도 없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사납금 없고 월급제 대안을 제시했지만, 페이 부분인 225만 원을 맞춰주는 지원정책이 하나도 없다”며 “그냥 저희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사납금 없고 월급제 대안을 제시했지만, 페이 부분인 225만 원을 맞춰주는 지원정책이 하나도 없다”며 “그냥 저희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