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1일 “북측의 파트너와 다음 단계의 대화로 넘어가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그런 대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다가올 정상회담과 관련한 일부 세부사항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공동 주재한 한미 워킹그룹 2차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비건 대표는 “6개월 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북미 정상회담, 판문점 및 평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남북 정상회담은 좋은 시작을 만들어냈다”며 “이것(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데 이 본부장과 함께 깊이 전념하고 싶다. 우리는 지치지 않고 이런 목표들을 성취하기 위한 기회를 잡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와 함께 “북한과의 관계 전략과 협상에 대한 진전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특히 인도적 지원 사업에 대해 미국은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차원의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한 정책 재검토에 대해 “인도적 지원은 미국의 독자 제재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몇 가지 검토와 허가, 여행 승인은 인도주의 지원 단체가 북한에서 중요한 사업을 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며 “워싱턴에 돌아가면 그런 정책들을 검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한국의 파트너로부터 대북 인도지원을 더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몇 가지 단계에 대해 훌륭한 아이디어를 듣게 돼 매우 기뻤다”며 “회의는 아주 생산적이었다. 이런 한미 워킹그룹 활동의 목적은 그 자체가 아니라 한미 양국 간 공조를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물론 모든 활동은 북한과 노력 중인 것을 진전시키려는 의도”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