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재에 신음하고 있는 애플의 주가가 3년 만에 처음으로 ‘데스 크로스(death cross)’를 나타냈다고 마켓워치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2.52% 하락한 156.83 달러에 마감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3일 기록한 고점(232.7 달러)에서 32.2%나 폭락했다.
이에 따라 애플 주가의 50일 이동평균은 194.036 달러로 200일 이동평균 194.052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주식시장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단기 하락 추세가 장기 하락 추세로 전환되는 신호로 간주해 ‘데스 크로스’라 부른다.
가장 최근의 데스 크로스는 2015년 8월 나타났다. 2월23일 133.0 달러였던 주가는 6개월 후인 8월26일 109.69 달러까지 18%나 하락했다. 이후 2016년 5월12일까지 18% 추가 하락해 90.34 달러로 떨어졌다.
또 지난 2012년 12월7일 주가는 76.18 달러로 마감해 같은해 9월19일에 비해 24%나 떨어졌다. 데스크로스 이후에는 주가가 27% 추가 하락해 2013년 4월19일 55.79 달러까지 주저앉았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1주일 뒤인 2008년 9월23일 애플 주가는 18.12 달러로 마감 데드 크로스를 나타냈다. 같은해 3월13일 27.14 달러 보다 주가가 33%나 급락했다. 또 2009년 1월20일엔 11.17 달러까지 떨어졌다.
애플은 지난달 1일 실적 발표 이후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8월2일 미 증시 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지만 현재 시총은 7440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