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2명도 호전…이르면 다음주 퇴원 치료 받으며 “서울에서 만나자” 얘기도
21일 강원 강릉아산병원에서 퇴원 수속을 마친 강릉 팬션 사고 학생이 아버지, 병원관계자들과 함께 병원을 나서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2018.12.21/뉴스1 © News1
강릉 펜션 사건으로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장 상태가 좋았던 1명이 21일 퇴원했다.
검은색 롱코트와 마스크 차림을 한 이 학생은 이날 오후 4시15분쯤 병원 관계자의 인도를 받아 아버지와 함께 신관 정문을 통해 나왔다.
차량에 타기 전 자리에 서서 자신을 지켜보는 이들을 향해 두 손 모아 공손하게 두 차례 인사를 했다.
아버지는 마중 나온 하현권 병원장과 장경실 간호부장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조수석에 올랐다. 차량은 천천히 출발해 병원을 빠져나갔다.
앞서 학생은 오후 3시쯤 퇴원수속을 밟고 짐정리 후 일반병실에 있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를 받고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이 학생은 더 이상의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장은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병원에 연락해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퇴원 전 가장 많이 상태가 호전된 학생 3명은 이날 밝은 모습으로 고압산소 치료를 받으며 보이지 않는 다른 친구들의 안부를 궁금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퇴원하는 학생을 향해 “먼저 올라가라. 다른 친구들 올려 보내겠다. 서울에서 만나자” 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