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한국당 의원 페잇으북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지역구 시민과 버스정류장에서 실랑이를 벌였다는 맘카페 글에 대해 "안타깝다"라며 "제 부덕의 소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20일 새벽 인천 송도 맘카페에는 19일 밤 버스정류장에서 민 의원이 다가와 '잘 지내시죠'라고 인사를 하기에 답하지 않았고, 재차 묻길래 '이번 정부에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민 의원이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침을 뱉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글쓴이가 민 의원의 행동에 모욕감을 느껴 '지금 침 뱉으셨냐', '지금 저랑 이야기 중에 침 뱉으신 거냐'고 따져 물었더니 민 의원이 노려보며 '왜 삐딱하게 나오시냐'고 답해 실랑이를 벌였다는 내용이다.
이어 "그랬더니 '알아요' 그러시더라 겸연쩍은 마음에 '잘 지내시죠?' 하고 인사를 건넸다. 그랬더니 '이 정권에서는 잘 지내요' 그러시더라. 이 분은 나를 싫어하는 분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말을 끝내고 돌아섰다"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그런데 갑자기 '지금 침 뱉으신 거예요?'라고 묻더라. 쌀쌀한 날씨에 비염이 도져서 코가 나오길래 돌아서서 침을 뱉은 건 맞는데 그걸 왜 묻나 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지금 침 뱉으신 거예요?' 하고 다시 묻길래, '뱉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국회의원은 침을 뱉어도 되는 겁니까', '지금 저를 모욕하시는 겁니까' 그러더라. 모욕을 할 거면 침을 뱉어도 앞에서 뱉었을 거다.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겠으나 저는 저대로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