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 부부의 떠내려간 둥지/권오준 글·주리 그림/40쪽·1만3000원·국민서관(5∼7세)
봄이 찾아오자 새끼를 넓고 시원한 곳에서 키우고 싶었던 뿔논병아리 포포 부부는 호수 한가운데 둥지를 튼다. 그런데 며칠 뒤, 거세게 몰아치는 비바람에 둥지가 호수 옆으로 난 길까지 떠밀려간다. 포포 부부는 날카로운 발톱의 고양이, 굶주린 다람쥐에게 공격을 받는다. 그런데 어느 날 사람들이 몰려와 널빤지로 울타리를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천적으로부터 둥지를 안전하게 가려준 것이다. 2012년 경기 안산시 시화호에서 발생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습이 따뜻하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