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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 ‘셧다운’ 중국이 더 걱정…이유는?

입력 | 2018-12-23 08:18:00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shutdown·일시 폐쇄)’에 들어감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이 연기될 수도 있어 중국이 오히려 더 걱정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미중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양국정상회담에서 향후 90일간 무역전쟁을 휴전하고 무역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기간이 90일이기 때문에 협상기간은 2월말로 끝난다. 그런데 21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사실상 셧다운에 들어갔다. 이 기간 공무원들은 일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협상 기간에는 중국의 설날인 춘제도 끼어 있다. 따라서 실제 협상 기간이 단축될 수밖에 없다.

미중 무역분쟁의 현안은 산적한데 협상 기간이 사실상 단축됨에 따라 중국의 관료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

당초 미국과 중국은 내년 1월 초부터 무역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셧다운 사태가 길어질 경우, 무역협상이 연기될 수도 있다.

만약 셧다운 사태가 연내에 끝난다면 미중 무역협상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장기화돼 내년까지 지속된다면 미중 무역협상은 순연될 수밖에 없다.

셧다운이 실행돼도 안보와 관련된 공무는 계속된다. 그러나 무역협상은 그렇지 않다. 실제 지난 2013년 10월 미국 연방정부는 16일 동안 셧다운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당시 발리에서 진행키로 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이 순연됐었다.

미국 연방의회는 21일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휴회했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안 처리 지연에 따른 긴급 지출법안 의결이 무산되며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시작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