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도중 사망한 고 김용균씨 추모제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 씨의 어머니가 아들의 사진을 들고 참석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점검 업무 중 사고로 숨진 고(故) 김용균 씨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22일 열린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22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고 김용균 씨의 사망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 추모제가 열렸다.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 등은 이날 오후 추모제를 열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인천공항에서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다”며 “촛불로 탄생한 정부가 사기 정부가 아니라면 당장 나와서 비정규직들의 목소리와 눈물에 응답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의 아버지도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서 잘못된 원청 책임자들과 아들이 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 정부가 책임져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추모제 참가자들은 발언을 통해 “위험의 외주화를 끊어달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청와대 인근 가로수에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적힌 검은 근조 리본을 매단 뒤 오후 8시 15분께 해산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