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물 활용 등 3개 평가군·17개 지표 한강·낙동강 보 2019년 존폐 여부 확정
경기도 여주에 있는 이포보 모습. /뉴스1DB
환경부가 4대강 16개 보(洑) 존치 또는 철거를 결정할 평가방식을 확정했다. 우선 금강과 영산강에 있는 5개 보는 평가결과를 토대로 공청회·전문가토론회 등을 거쳐 내년 7월에 처리방안을 확정하고, 한강과 낙동강에 있는 11개 보 존폐 여부는 2019년 하반기쯤 최종 결과를 내놓기로 했다.
환경부 소속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1일 서울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수질·생태, 물 활용, 경제·사회 등 3개 평가군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4대강 16개 보 평가체계를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평가군별 지표는 수질·생태 10개, 물 활용 5개, 경제·사회 2개 등 총 17개로 정했다. 녹조 발생일과 어류의 수생태 건강성, 물부족 해소량, 홍수 안전성, 보 저류용수 이용량, 비용편익, 설문조사 등이 포함된다.
4대강 보는 한강 3개, 낙동강 8개, 금강 3개, 영산강 2개 등 모두 16곳으로 각 수계별 보 특수성을 반영한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테면 수질 문제로 논란이 큰 낙동강의 경우 ‘먹는물 안전성’을 평가지표에 추가하는 식이다.
환경부는 금강·영산강 보의 경우 평가지표별 분석과 전문위원회별 검토 등을 거쳐 내년 2월에 열릴 기획위원회에서 보 처리방안을 제시한 후 5개월 후인 7월에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한강과 낙동강 보는 금강·영산강 보와 달리 수문 완전 개방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평가 분석에도 시간이 더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해 내년 조사·평가를 거쳐 2019년에 최종 존폐 여부를 내놓기로 했다.
홍정기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다양한 평가요소와 수계별 특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평가체계가 마련된 만큼 이를 토대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4대강 16개 보의 처리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