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실전배치돼 무사고…SPY-1D 레이더 탑재 정밀한 사격통제…함대지유도탄 등 지상화력 지원 가능
세종대왕함. (해군 제공) © News1
지난 19일 경남 진해 군항에 정박 중인 세종대왕함 승조원들이 함수 갑판에서 취역 10주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 News1
2016년 3월25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서해 해상에서 한-미 해군이 합동으로 해상기동훈련을 하던 중 세종대왕함이 포사격을 실시하고 있다. (해군 제공) ⓒ News1
대한민국 해군 첫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DDG·7600톤급)이 22일로 취역 10년을 맞았다. 군 당국은 2020년 후반까지 차기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23일 “다변화된 미래안보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0년 후반까지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춘 차기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추가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군은 지난 2013년 3척의 추가 이지스 구축함 전력화를 결정한 바 있다. 2023년 이지스 4번함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5번함과 6번함 등 순이다.
해군에 따르면 세종대왕함은 2008년 12월 실전에 배치됐고 10년째 사고 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군은 안보의 핵심전력으로 활약중이라고 본다.
세종대왕함의 취역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5번째 이지스함 보유국이라는 국제적 위상을 갖게 됐다. 세종대왕함에 탑재된 최신 전투체계와 광역 대공방어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종대왕함은 SPY-1D 레이더 기반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유도탄·항공기 등의 공중 표적을 최대 1000km 밖에서 탐지할 수 있다. 또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2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이런 광역 대공방어능력을 바탕으로 2009년 4월5일 처음으로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 직후 탐지했다.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때마다 탐지·추적했다.
이밖에도 2009년 8월25일에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궤적을 발사되는 순간부터 지상 100km의 대기권을 벗어난 후까지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했다. 2·3차 발사 때도 마찬가지다.
세종대왕함은 함포통제시스템(GWS·Gun Weapon System)의 정밀한 사격통제 능력을 바탕으로 기존 함정 대비 정확도가 높은 함포 사격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상화력지원 등 효과적인 지상작전 지원이 가능하며 탑재한 함대지 유도탄을 이용한 지상에 대한 화력지원도 가능하다.
세종대왕함의 GWS는 첫 환태평양훈련(RIMPAC) 훈련에 참가했던 2010년 7월 다국적 해군 함정 19척 중 최우수 함정인 탑건(Top Gun)함에 선정돼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항공요격통제관(AIC·Air Intercept Controller)은 SPY-1D 레이더를 통해 종합된 정밀 표적정보를 활용해 우군 항공기를 동시 다발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 효과적인 공중작전 지원이 가능하다.
해군은 항공요격통제 능력을 갖춰 과거 연합훈련에서 미 해군이 주도했던 해상항공지원작전본부(MASOC)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 세종대왕함이 보유한 링크-16(Link16)등의 전술데이터링크(TDL·Tactical Data Link)를 통해 탐지·분석한 표적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미 해군과 공유하며 연합작전을 하고 있다.
세종대왕함장인 이구성 대령(46·해사 49기)은 “취역 후 10년 간 해양수호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으로 대비태세를 확립해왔고 그 능력을 실전에서도 발휘해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