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의 27%가 저신용…20대·60대 이상 차주 14% 다중채무자 4명 중 1명은 5개 이상 금융기관서 빚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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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가 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의 부채는 5년9개월간 58.2% 늘어, 같은 기간 전체 대출 증가율(52.8%)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받은 ‘다중채무자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말 다중채무자가 보유한 부채는 500조2906억원으로 지난 2분기 말 493조1440억원보다 7조1466억원 늘었다.
차주 수도 421만6143명으로 지난 2분기(418만2676명)보다 3만3467명 늘었다. 다중채무자 한명당 빚은 1억1866만원이었다.
특히 다중채무자의 대출이 일반 대출보다 증가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말부터 올해 3분기 말까지 5년9개월간 다중채무자의 부채는 5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대출 52.8% 증가한 것과 비교해 증가 폭이 5.4%포인트(p) 더 컸다.
연령 별로는 상대적으로 대출 상환 능력이 부족한 20대와 60대 이상의 차주가 71만301명으로 다중채무자의 14%에 달했다. 이들의 빚도 71조5673억원으로 14%였다.
다중채무자 중 저신용자(7~10등급)의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용 차주의 수는 113만8664명으로 전체 다중채무자의 27%에 달했다. 이들의 빚은 55조4263억으로 다중채무자 부채의 11%로 집계됐다.
9월 말 기준으로 5개 이상의 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103만6254명으로 24.5%에 달했다. 이들이 받은 대출금액도 121조254억원에 이르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