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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영국] 기성용 “자만이 최대의 적이다”

입력 | 2018-12-23 16:58:00

기성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역시 ‘패스 마스터’였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명(AFC) 아시안컵에 나설 축구국가대표팀의 기둥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이 ‘패스 마스터’의 위용을 뽐냈다. 기성용은 23일(한국시간) 세인트 제임스 파크서 열린 풀럼과의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비록 0-0 무승부 속에 공격 포인트 생산에는 실패했지만, 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패스는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기성용의 프리킥을 쇄도하던 라셀레스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아쉽게 수비에 막혔다. 뉴캐슬 지역지 크로니클은 이 장면을 두고 “정말 아름다운 패스”라고 칭찬했다. 다음은 대표팀 합류(26일)를 앞둔 기성용과의 일문일답.

-풀럼전을 마친 소감을 부탁한다.

“홈에서 자꾸 경기를 못 이기니까 답답한 면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상대가 이렇게 내려섰을 때 조금 더 우리가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을 발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세 번째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가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다(웃음). 흥민이가 워낙 컨디션이 좋으니까…. 빨리 와서 좀 팀을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손흥민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 앞서 합류할 예정이다). 다른 선수들도 팀에서 잘 뛰고 있고 컨디션이 다 좋아 보이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길게 보면 한달 정도 대비를 해야 하고 여러 가지 변수도 있겠지만,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고 선수들이 지금까지 부족했던 것을 잘 보완해야 한다.”

-아시안컵은 계속 아쉬웠던 것 같다. 4년 전에도 준우승을 했었고…. (우승이) 정말 오래되지 않았나?

“내가 시즌 중에 뉴캐슬 경기를 7~8경기를 빠져야 하니까, 그것도 사실 많이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꼭 우승을 하고 돌아오고 싶다.”

-두 번의 아시안컵을 경험했는데 무엇이 가장 힘들 것 같은지?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

“자만이다. 자만하다 보면 아시아권에게도 무너질 수 있는 것이 축구이기 때문에 자만심을 버리고 매 경기 매 경기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월드컵과는 다른 대회이긴 하지만, 정말 선수들이 매 경기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임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뉴캐슬 동료인 일본인 무토 선수와 아시안컵에 대한 대화를 나눴는지?

“(무토가) 원래는 안 뽑혀가지고…. 처음엔 안 뽑혔다가 부상선수가 있어 (엔트리에) 들어갔는데 일단 일본 같은 경우는 워낙 강팀이기 때문에 팀이 제법 잘 만들어져있는 것 같다. 월드컵 때도 사실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같은 아시아 팀이고 라이벌 팀이지만, 이란하고 일본이 정말 개인적으로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두 팀을 (아시안컵에서) 언젠가는 만날 텐데, 이 두 팀을 만나게 된다면 우리 우승하는 데에 있어서 조금 고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뉴캐슬(영국)|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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