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서부 순다 해협에서 22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쓰나미가 해변 주택들과 호텔들을 덮치면서 최소 168명이 목숨을 잃고 30명이 실종됐다고 인도네시아 재난관리국의 한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이날 쓰나미로 또 745명이 부상했으며 430채에 이르는 주택들과 9동의 호텔이 파손됐다. 많은 사람들이 실종된 친척들을 찾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동영상은 ‘세븐틴’이라는 팝 밴드가 텐트에서 공연하는 도중 쓰나미가 갑자기 쓰나미가 몰려와 밴드와 테이블에 앉아 관람하던 관중들을 덮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 중이던 밴드의 베이스 기타 연주자가 숨졌으며 다른 4명의 멤버들은 실종됐다.
룬드 안데르센이라는 관광객은 페이스북에 “해변에서 15∼20m 지점까지 쓰나미가 밀려오는 것을 보고 정신없이 도망쳤다”고 말했다. 그는 화산을 사진찍다 갑자기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2번째 파도가 내가 묵고 있던 호텔을 덮쳤고 거리의 자동차들을 집어삼켰다며 나는 운좋게도 가족과 함께 고지대로 대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바섬 반텐주의 판데글랑 지역이 최악의 피해를 입어 43명의 사망자 가운데 33명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판데글랑 지역은 우중 쿨론 국립공원과 인기 높은 해변으로 유명한 곳이다.
수마트라섬 남부 반다르 람풍시에는 수백명이 임시 대피소에 모여들었다.
판데글랑에 거주하는 알리프라는 주민은 많은 사람들이 실종된 친척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에는 술라웨시섬 팔루시를 덮친 지진과 쓰나미로 2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한 바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