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7일 SSG 도곡을 리뉴얼 오픈했다. 스타수퍼 도곡이 재단장에 들어간 지 6개월 만이다. 이로써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푸드마켓은 청담점, 마린시티점, 도곡점 등 3개 매장으로 늘어나게 됐다. SSG 도곡의 오픈 이후 누적 방문객수는 1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당초 목표 매출액을 70% 초과 달성하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The love of good food”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각각의 매장에 마련된 다양한 상품을 살펴보면, 우선 가정간편식의 대표주자 피코크의 경우 750여 종의 상품이 준비되어 있으며 16m에 이르는 냉장 및 냉동존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선식품은 △당일 수확 당일 판매 △친환경 건강 중심 △시즌 제철상품 최초 도입을 확대하는 한편 청결한 작업을 통한 고객 신뢰도 향상을 위해 수산, 축산의 통유리벽 작업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아울러 SSG 도곡은 이탈리아산 명품 자베리 캐비아 및 세계 진미로 명성을 얻고 있는 프레데리카 보타르가(숭어알) 등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식재료를 비롯해 해외 유명 생활 브랜드인 오리베, 카피타노, 마비스 등을 입점시켜 집객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한 신세계L&B에서 직접 운영하는 와인숍은 전 세계 2000여 종의 와인을 비롯해 국내 단 한 병밖에 없는 3500만 원짜리 위스키 및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를 만나볼 수 있으며, 15개 유명 스파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스파 편집숍도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구매한 채소를 무료로 손질해주는 ‘베지붓쳐’.
더불어 SSG 도곡점은 F&B와 상품이 결합된 프리미엄 원스톱 쇼핑공간을 표방하며 매장 전체 면적의 30%가량을 F&B에 할애할 정도로 식음 콘텐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 F&B로는 ‘타르틴(Tartine) 베이커리’를 꼽을 수 있다. 타르틴 베이커리는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상을 수상한 채드 로버트슨과 엘리자베스 프로에잇 부부가 200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빵집이다. 뉴욕타임스는 타르틴 베이커리의 빵을 ‘세계 최고의 빵’이라 극찬했고, 허핑턴포스트는 타르틴 베이커리의 초콜릿 크루아상을 ‘죽기 전에 꼭 먹어 봐야 할 25가지 음식’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타르틴 베이커리 SSG 도곡점은 갓 구운 신선한 빵을 사기 위해 줄지어 선 고객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오픈 첫날, 둘째 날에는 준비한 원재료가 모두 소진돼 영업 셋째 날부터는 원재료 준비 물량을 늘리기도 했다. 특히 20, 30대 젊은 여성 고객층의 발길이 이어져 ‘젊은 SSG 도곡’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타르틴 인근에는 SSG 청담에서 이미 그 맛을 인정받은 ‘호무랑’과 프리미엄형 스타벅스 ‘스타벅스 리저브’가 위치하고 있으며, 매장 중앙에 자리 잡은 ‘더 키친(The kitchen)’에는 ‘중화복춘’, ‘무월식탁’ 등 엄선된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한층 강화된 그로서런트 매장에서는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즉석 철판요리 전문코너 ‘더 그릴(The Grill)’에서는 소정의 세팅비를 지불하면 고객이 매장에서 구매한 신선한 원재료를 육류 수산물 전용 철판에서 기호에 따라 요리해 제공한다. 매일 100여 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더 그릴을 찾아 자신만의 철판요리를 즐기고 있다. 고객이 구매한 채소를 고객이 원하는 용도에 맞춰 무료로 손질해 주는 ‘베지붓처(Vege Butcher)’ 서비스도 SSG 도곡만의 차별점이다.
한편 SSG 도곡의 전신인 수타수퍼 도곡은 2003년 신세계백화점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지하에 문을 연 매장으로 국내 프리미엄 슈퍼마켓의 원조 격으로 불린다. 이후 지난 2016년 10월 신세계그룹이 프리미엄 슈퍼마켓 사업을 이마트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운영 주체가 이마트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