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장벽 삽화 트위터에 올려… 끝부분은 날카롭게 갈아세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트위터에 올린 ‘철제 국경 장벽’ 삽화.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높다란 장벽 삽화와 함께 올린 글이다. 그린 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이 삽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공약인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한 국경 장벽’의 개념도로 보인다.
촘촘한 간격으로 길쭉한 철제 널판을 늘여 세운 장벽 아래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를 그려 놓았다. 장벽 높이가 자동차 높이의 6배에 이른다. 널판 끝을 창날처럼 날카롭게 갈아 세운 부분상세도도 붙여 놓았다. 날마다 트위터에 5∼10개의 메시지를 올리는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사진이나 글이 아닌, 이런 유의 삽화를 올린 건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CNBC는 “관세가 오르면서 철강 가격이 올해 25%나 올랐다. 철제 장벽에 콘크리트 장벽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6월 “국가 안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