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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철제 장벽 “아름답다”는 트럼프

입력 | 2018-12-24 03:00:00

국경장벽 삽화 트위터에 올려… 끝부분은 날카롭게 갈아세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트위터에 올린 ‘철제 국경 장벽’ 삽화. 트위터 캡처

“우리의 철제 널판 방어막은 매우 효과적일 뿐 아니라 아름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높다란 장벽 삽화와 함께 올린 글이다. 그린 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이 삽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공약인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한 국경 장벽’의 개념도로 보인다.

촘촘한 간격으로 길쭉한 철제 널판을 늘여 세운 장벽 아래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를 그려 놓았다. 장벽 높이가 자동차 높이의 6배에 이른다. 널판 끝을 창날처럼 날카롭게 갈아 세운 부분상세도도 붙여 놓았다. 날마다 트위터에 5∼10개의 메시지를 올리는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사진이나 글이 아닌, 이런 유의 삽화를 올린 건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8일 트위터에 “민주당 의원들은 콘크리트 장벽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장벽 너머를 쉽게 바라볼 수 있도록 예술적으로 디자인한 철제 널판 장벽을 세울 것”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CNBC는 “관세가 오르면서 철강 가격이 올해 25%나 올랐다. 철제 장벽에 콘크리트 장벽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6월 “국가 안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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