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UST 제적처분 효력정지 결정… 송 “휴가 등 활용해 논문 완성할 것”
24일 입대하는 송유근 씨가 23일 머리를 짧게 깎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송 씨는 “군 생활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유근 씨 측 제공
저널에 게재할 논문의 주제는 회전하는 블랙홀로부터의 에너지 추출 과정을 중력이론적, 열역학적, 전자기학적 요소들을 고려해 설명해 보는 것이다. 블랙홀에 대한 ‘오카모토 방정식’을 만들어낸 일본 국립천문대 오카모토 이사오 명예교수가 제1저자이고, 송 씨가 제2저자이지만 오카모토 교수가 최종 원고를 송 씨에게 넘겨줄 만큼 연구 기여도를 인정받았다.
소속 기관이 있어야 논문 제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송 씨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를 상대로 자신에 대한 제적처분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21일 이를 받아들였다. 송 씨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 시비를 겪었고 그로 인해 학위를 받지 못한 데 이어 9월 재학 연한 초과로 제적처분을 받았다. 송 씨는 자대 배치를 받은 뒤 최종 점검을 거쳐 논문을 제출할 계획이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