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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에 ‘휴식 있는 삶’을 장려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연가를 내고 휴식을 취한다. 이번 연가 사용은 올해 들어 열두 번째로, 지난 11월2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오늘 연가를 냈다”며 “어머니와 가족들과 함께 성탄절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1년 연가일 수는 21일이다. 이번 연차 사용은 열두 번째로, 남은 연가일 수는 9일이다.
그러나 정작 문 대통령의 소진율은 이번 연가 사용까지 포함해 57.1%로, 절반을 살짝 넘는 수준이다. 70%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3일 이상은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다음 주에는 연말과 경제 관련 행사가 빠듯하게 예정돼 있어 쉽사리 그 이상의 연가를 사용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해외 순방 등이 잡혀있어서 사실상 연차를 다 소진하기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27일 평창동계올림픽 국면에서 강행군을 한 뒤 하루 연가를 사용한 바 있다. 6월7일에는 한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 등을 소화한 후 하루 휴식을 취했다.
같은 달 28~29일은 러시아 순방 여독과 피로 누적으로 인한 몸살로 이틀 간 연가를 냈다. 뒤이어 여름휴가를 위해 지난 7월30일부터 8월3일까지 5일 연가를 사용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지난해 연차 사용률은 57.1%였다. 작년 총 연차일 수는 14일이었고, 모두 8일을 소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