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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일에도 “軍, 경제 앞장서야”

입력 | 2018-12-24 11:22:00

선군(先軍) 정치 펼친 父…경제 강조하는 김정은
“軍. 당의 유일 영도 밑에 하나와 같이 움직여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노동신문 갈무리)/뉴스1DB © News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일 27주년을 기념하며 군이 ‘경제강국 건설’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혁명무력 건설업적은 주체조선의 만년재보’란 1면 사설에서 “혁명의 주력군인 인민군대가 오늘의 총돌격전의 앞장에서 힘차게 내달려야 한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 수행을 위한 증산돌격운동에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문은 “장군님의 선군 혁명 영도에 의해 인민군대가 혁명과 건설을 힘있게 떠밀어나가는 믿음직한 주력군으로 자라나고 군력을 핵심으로 하는 나라의 국력이 비상히 강화됐다”고 칭송하면서도 이를 통해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튼튼한 도약대가 마련되게 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주체조선의 무진막강한 국력과 발전잠재력에 대한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나라의 경제전반을 활성화하기 위한 총공세를 드세차게 벌려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9월9일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 때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연설을 통해 군사력을 과시하거나 강조하기보다 “(인민군 장병들을) 경제건설의 주요 전구마다에서 혁명군대의 기질과 본때로 새로운 위훈을 창조해나가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혁명군대의 근본사명은 당의 혁명위업을 무력으로 옹위하는 데 있다”며 “당의 군대로서의 혁명적 본태를 굳건히 고수하며 전체 인민이 당의 유일적 영도 밑에 하나와 같이 움직이는 강철같은 규율과 질서를 더욱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군이 노동당의 지휘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군의 경제적 역할을 특히 강조하는 것은 북한이 지난 4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무력과 경제건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진노선의 종료를 선언하고 ‘사회주의 경제건설 총력집중’을 새 전략노선으로 채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오늘 등도 김정일 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일을 맞아 김 위원장의 업적을 칭송하는 글을 일제히 게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