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로 정치하는 조 수석 발언 유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11일 오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영상국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8.12.11/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24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교체하면서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는 문구를 올린 것에 대해 맹폭을 가했다.
야당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의 비위의혹과 민간사찰 의혹 등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조국 수석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맞으며 가겠다면 당당하게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이 사건(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에 대한 의혹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조 수석을 겨냥 “민정수석의 여려 행태에 대해 일일이 입에 담지 않겠지만 국민들로선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보여줬다”며 “두들겨 맞는 이유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겸허한 자세로 이야기를 듣고 무엇이 잘못됐나 생각하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정말 권력을 운영하는 분들이 그래선 안된다. 기본적 자질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맞으면서 가야할지 책임지고 나가야할지에 대한 좀 더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며 “조국 수석은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과 김태우 전 수사관 관련 의혹들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은 청와대 민간인 사찰에 대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한 국가의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부단히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국회 운영위를 열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불러다놓고 이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한다”며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떳떳하다면 이 역시 거부할 명분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기로 정치하는 조 수석의 발언이 유감”이라며 “”누가 맞으라고 했나. 책임을 지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교체하면서 ”고심 끝에 민정수석직을 수락했다. 여기저기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는 문구를 올린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