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대통령의 연례 기자회견의 질문 수준이 불평, 혹은 중상 모략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23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로시야(Rossiya)-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저널리즘과 전혀 상관없는 질문을 들어 유감이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사실 이날 질문들은 시민들의 탄원이었다. 질문한 사람들은 언론인이 아니었고, 진짜 질문을 해야 할 저널리스트들의 시간을 빼앗았다”고 했다.
20일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푸틴 대통령의 연례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취재진 약 1700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입장한 모든 이들이 언론인임을 증명할 순 없었으며,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질의에 대해 대통령이 응답하는 기이한 혼합 형태로 행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형식을 막기위해 문제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기자회견이 “전례가 없이 훌륭했다”며 “어떠한 글로벌 리더 국가도 시민들, 그리고 대중매체 언론인들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대화를 진행하긴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