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의원 페이스북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항 갑질 의혹에 대해 "미국 공항 같았으면 현장 체포감"이라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14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과 페이스북을 통해 "CCTV 공개해 진실공방 끝내자"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 의원은 갑질을 한 건 본인이 아니라 공항 직원이었다고 우기고 있다"며 "이 진실 공방을 끝내기 위해 공항 CCTV를 즉각 공개할 것을 한국공항공사에 요청한다"라고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 의원의 공항 갑질 소란 건은 김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 전체의 신뢰가 달린 문제다"라며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이 논란을 그냥 묻고 지나간다면 국회에 대한 국민 불신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제가 항공보안법을 찾아보니까 이런 공항 갑질 소란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 때문에 미국처럼 공항직원의 정당한 요구에 지속적으로 불응할 경우 현장에서 바로 제압해서 체포할 수 있는 강력한 처벌 규정을 담은 ‘공항 갑질 폭언 처벌법’을 조속히 발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20일 김포공항에서 스마트폰 커버 안에 있는 신분증을 꺼내 보여 달라는 보안요원을 질타하고 욕설을 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보안요원이 매뉴얼에 없는 행동을 하며 갑질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