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교수팀 국제학술지에 발표 1억1000만년전 중생대 화석 22개… “오늘날처럼 뛰어 이동한 흔적 포착”
김경수 진주교대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과학교육과 교수)과 임종덕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김동희 국립중앙과학관 연구관 팀은 진주혁신도시의 약 1억10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개구리 발자국 화석 22개를 발견해 국제학술지 ‘백악기 연구’ 12일자에 발표했다.
개구리는 약 2억5000만 년 전에 탄생한 양서류로, 발자국 화석이 극히 드문 동물로 꼽힌다. 몸이 가벼운 개구리는 발자국이 새겨지기도 어렵고 보존도 힘들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개구리 발자국 화석은 1991년 미국 유타주에서 발견된 약 8300만 년 전 화석과, 2017년 발견돼 올해 3월 발표된 전남 신안군 사옥도의 7900만∼8400만 년 전 발자국 화석 두 개가 전부였다.
그 결과 ‘HTB-043’이라고 이름 붙인 셰일 표본에서 희미하게 찍힌 개구리 보행렬(연속된 발자국) 3개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김 교수는 이들이 1억1000만 년 전 중생대에 살던 ‘라니페스’라는 종류의 개구리 발자국 화석임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뒷발과 다음 뒷발 사이의 간격은 10∼20cm였다”며 “(오늘날의 개구리처럼) 뛰어서 이동한 흔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