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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가장 먹고싶은 이색한식은… 산낙지

입력 | 2018-12-25 03:00:00

간장게장-순대-홍어 뒤이어




한때 외국인들이 가장 혐오스러워했던 산낙지가 이번엔 가장 먹어 보고 싶은 한국 음식으로 탈바꿈했다. 한류 문화가 전파되면서 한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23∼29일 페이스북, 웨이보 등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원 9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먹어 보고 싶은 이색적인 한국 음식’에 대해 산낙지가 26%로 가장 답변율이 높았다고 24일 밝혔다.

뒤를 이은 음식은 간장게장(14.6%), 순대(14.2%), 홍어(10.3%), 육회(7.7%), 청국장(6.7%) 등이었다.

이런 음식들은 징그럽거나 냄새가 심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이 기피하는 종류의 음식이다. 최근엔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한국을 찾고 있고, 음악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퍼포먼스 등을 통해 음식을 포함한 한국 문화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 덕분에 이색 음식에 호기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언어권을 나눠 보면 영어권 응답자들은 간장게장(18%), 산낙지(16.7%)를 제일 먹어 보고 싶어 했다. 일본어권에선 홍어(23.5%)와 순대(17.3%)가 많았고, 중국어권에서는 산낙지(31.1%)와 간장게장(16.0%), 순대(15.3%)에 관심이 많았다.

관광공사는 이번 설문을 바탕으로 한국 음식에 관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으로 홍보하고, 방한한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