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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광 초대 헌재소장 별세… 헌법재판 이론적 토대 다져

입력 | 2018-12-25 03:00:00


조규광 초대 헌법재판소 소장(사진)이 24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926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제3회 조선변호사시험을 통과한 뒤 1951년 판사가 됐다. 임관 15년 만인 1966년 서울민사지법 수석부장판사를 끝으로 법복을 벗었다.

고인은 1988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 지명으로 초대 헌재소장에 취임해 6년간 재직했다. 헌재소장으로 재임하면서 독일 등 선진국 판례를 연구해 헌법재판의 이론적 토대를 견고하게 하고, 헌법을 국가 최고 규범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헌신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3년 서울 종로구 재동의 헌재 청사 건립에도 관여했다.

퇴임 후인 2008년에는 헌법과 행정법 발전에 공로가 있는 개인이나 단체, 기관에 주어지는 목촌법률상을 수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 8월 헌재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고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병환 중인 고인을 대신해 아들 두현 씨가 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 아들 두현, 성현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27일 오전 8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02-3010-2261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