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글, 해안 등 특색 뽐내는 크리스마스 축제
페루의 크리스마스. Flickr 제공
해안부터 정글, 고산지대까지 다양한 지형을 갖춘 페루는 각 지역의토착 문화와 가톨릭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지역마다 특색 있는 크리스마스를 즐긴다.
페루관광청이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페루의 이색적인 크리스마스를 소개했다.
해발 3400m 고도에 있는 잉카 제국의 수도 쿠스코에선 매년 12월24일 최대 예술 공예품 축제인 ‘센추런티커이’(Santurantikuy)가 열린다. 센추런티커이 축제는 페루에서 가장오래되고 규모가 큰 ‘예술 공예품 축제’로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축제로 자리 잡았다.
현장에서는 갓 태어난 아기 예수를 안데스 식으로 표현한 니노 마뉴엘리토(Niño Manuelito)를 비롯해 아기 예수와 함께 페루를 대표하는 동물인 라마, 알파카가 함께 묘사된 ‘레타블로스’(Retablos) 등 안데스 식으로 해석한 다양한 공예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센추런티커이. 페루관광청 제공
바나나 잎과 열대 과일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지는 정글 지역에서 가장 특별한 크리스마스 행사는 ‘작은 양치기들’이라는 전통 행사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이들은 양치기옷을 입고 다른 집을 방문해 사탕과 달콤한 페루 전통 음료 치차 모라다(chicha morada)를 대접받는다.
또 모든 마을 사람들이 성경 속 인물로 옷을 차려입고 드럼, 호루라기 등의 악기를 연주하며 아마존의 노래를 부르며 행진한다.
이카(Ica)와 같은 해안 지역에서는 ‘블랙 크리스마스’(Black Christmas)를 축하한다.
크리올(Creole)과 아프리카, 페루의 문화가 합쳐진 이 축제는 아프리카에서 영감을 받은 춤과 노래 사이에서 아기 예수를 환영하는 행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