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중소기업의 대중(對中) 수출이 1.9% 가량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엄부영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미중 무역분쟁이 국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중소기업포커스 제18-30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대(對) 미국 수출 감소에 따른 단기 직접효과와 중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장기 간접효과를 종합한 결과,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은 직간접효과를 합해 약 1.87%, 대기업은 1.1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이 가장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은 ▲전자장비 제조업(-139.1백만 달러)였다. 이어 ▲기계 및 기타 장비제조업(-74.4백만 달러)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29.2백만 달러) 등이었다. 간접효과의 경우 ▲섬유·의복 및 가죽제품(-106.5백만 달러) ▲전자장비 제조업(-84.0백만 달러) ▲화학 및 화학제품(-47.1백만 달러) 순서였다.
엄 연구위원은 “미중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며 피해 발생 시 그 정도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더 클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후자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다”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정부와 기업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중소기업 지원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보고서는 ▲정부·기업의 선제적인 대응체계 구축 등 신속한 대응▲동남아 시장에서의 혁신기반 수출 지원체계 수립 ▲미·중이 상호 관세제재 부과한 품목 위주의 기술 강화 ▲장기적으로 미·중 무역 의존도 감소 및 시장다각화 추진 등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마지막으로 엄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는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미·중의 추가 무역제재에 대한 공동 대처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