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강조한 이해찬, 자택서 정국구상…김병준, 개혁안 고심 손학규·정동영·이정미, 휴식 취하며 선거제 개혁 추진 방안 고민
13일 오전 눈이 내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직원이 장비를 이용해 눈을 치우고 있다. © News1
여야 5당 대표는 성탄절인 25일 하루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모처럼의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는다.
특정 종교를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택에 머물며 정국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당장 오는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각종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것이 이 대표의 현안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전날(24일) 당 회의에 참석해 “산업안전보건법, 유치원 3법 등이 보수야당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찌보면 국민 뜻에 정면으로 거스르는 상황”이라며 “27일 마지막 본회의가 남았는데, 2018년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공동으로 추진해온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표도 성탄절을 맞아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이들은 선거제 개혁 방안에 대한 구상도 이어갈 계획이다.
71세의 고령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며 최근 10일간의 단식 농성을 벌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단식 이후 건강이 온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기독교 신자인 손 대표는 매년 성탄절이면 참석했던 교회 예배 불참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톨릭 신자인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이날 새벽 미사에 참석한 뒤 가족과 함께 시간을 갖는다. 추후 선거제 개혁 추진 방안에 대한 고민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와 함께 단식 농성을 펼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카톨릭 신자로, 이날 성탄절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여야 5당의 선거제 개혁 합의문 발표 이후 민주당과 한국당 내에서 다시금 선거제 개편에 부정적인 발언이 나오고 있어,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대응책 마련에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