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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러 대사 “미-러 관계 최악, 나아질 기미도 없어 ”

입력 | 2018-12-25 09:35:00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기자들과의 한 인터뷰에서 현재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 정도라고 말하고 이는 양국에만 나쁜 것이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도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이 상태가 개선될 전망도 없다고 말했다.

네벤지아 대사가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은 최근 트럼프 정부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회담이 진전되지 않고 교착상태에 빠진 후이다. 그는 지금 상황이 교착상태이며 미국이 북한이 움직일 수 있는 인센티브들을 더 내놓아야 한다고 망ㄹ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북미 회담에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대북 제재의 완화를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북한이 먼저 핵프로그램의 폐기를 향해서 더 큰 걸음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묵살로 2017년 미사일실험과 험한 말이 오고가던 시절로 되돌아가지 않나 걱정하고 있다며 “미국도 지금 상황이 이전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고 말했다.

그는 이란 사태도 제재 재개가 트럼프가 원하는 이란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는 없다고 우려하면서 “ 한계를 넘으면 대단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이란과의 전쟁에 돌입하는 건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이란에 대한 전략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가 안보 전략과 테러문제, 마약, 종교 갈등에 대해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면서 “ 트럼프 대통령도 협력하는 편이 훨씬 더 나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러 관계의 개선되기 어려운 원인으로는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문제 등 미국 국내 정치에서 러시아가 큰 이슈가 되어 있어서 당장에는 양국 관계가 개선될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엔본부 =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