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등 전과 13범, 지적장애인에 접근해 범행 ‘부모연기 해달라’며 금반지 훔치기도
광주 서부경찰서는 25일 지적장애인에게 “결혼하자”고 접근한 뒤 금은방에서 예물을 챙겨 도주한 김모씨(40)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 등 전과 13범인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광주 서구 금호동 한 금은방에서 ‘거짓결혼’을 약속한 지적장애 여성 A씨, A씨 어머니와 예물을 보는 척하다 약 40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가지고 도주한 혐의다.
김씨는 금목걸이를 하고 잠시 밖에 나갔다고 온다고 한 뒤 그대로 도망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김씨는 지난 21일 오후 5시45분쯤 서구 금호동의 또 다른 금은방에서 길에서 종교를 전도하던 B씨 등에게 부모인 척 연기를 부탁한 후 600만원 상당의 금반지를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B씨 등에게 “금품을 저렴하게 사도록 부모인 척 연기해달라”고 속인 후 금반지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CCTV 분석, 핸드폰 위치추적을 등을 통해 김씨의 동선과 사진을 확보한 후 상무지구와 금호지구 일대 금은방과 모텔 등을 수색하다 치평동 모텔 앞에서 22일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가 A씨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점을 이용해 사기를 치고 누범기간 중 범행을 거듭하는 등 죄질이 중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