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SNS 게시물에 직접 응답 “푸이그-켐프 공백 메울 것” 전망… 사상 최고액 예상되는 몸값에 좌타자 많은 점은 이적 걸림돌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26·워싱턴·사진)가 LA 다저스에 관심을 보였다.
하퍼는 25일 mlb.com이 자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다저스가 브라이스 하퍼를 영입할 가장 유력한 팀인가?’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같은 날 ‘야후 스포츠’는 이를 두고 “하퍼가 다저스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22일 신시내티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와 맷 켐프를 떠나보냈다. 고액 연봉 두 명을 내보내면서 생긴 빈 자리에 하퍼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스포츠 베팅 사이트 오즈샤크는 어떤 팀이 하퍼를 영입할지를 예측하면서 다저스에 가장 낮은 배당률을 책정했다. 일반적으로 배당률이 낮을수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4년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 취임 이후 다저스에서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이 없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최근 다저스의 가장 큰 계약은 클레이턴 커쇼의 3년 9300만 달러(약 1047억 원)였다. 여기에 좌타자가 즐비한 다저스 타선을 고려하면 좌타자인 하퍼 영입을 주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USA투데이는 24일 “다저스는 하퍼 영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왼손 타자가 많아 오른손 타자를 필요로 한다”며 “(다저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포수와 2루수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