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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드라마 ‘커피야, 부탁해’서 룸메이트 역 김민영-류혜린

입력 | 2018-12-26 03:00:00

“코믹 배역이 가장 어려워” “이제 내면 연기 도전하고 싶어”




배우 김민영(오른쪽) 류혜린이 출연한 채널A ‘커피야, 부탁해’는 커피를 마시면 외모가 바뀌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채널A 드라마 ‘커피야, 부탁해’에서 웹툰 작가 현우(용준형)를 좋아하는 문하생 슬비 역을 맡은 김민영(28)과 룸메이트 아름으로 호흡을 맞추는 류혜린(34). 이들은 드라마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소문난 ‘절친’이다. 21일 서울 강남에서 만난 두 사람은 사진 촬영 내내 “까르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둘의 인연은 2011년 영화 ‘써니’에서 시작됐다. 칠공주파의 장미(김민영)와 소녀시대파의 일명 ‘쟁반 대가리’(류혜린)로 대립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류혜린은 “칠공주파는 지금도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데 소녀시대파라서 낄 수가 없다”고 웃었다. ‘커피야…’는 2013년 tvN 드라마 ‘몬스타’ 이후 함께하는 3번째 작품이다. 둘은 “‘몬스타’에 출연했던 용준형까지, 친분 있는 사람들이 많아 편하게 촬영했다”고 입을 모았다.

극 중 주거니 받거니, ‘케미’를 선보이고 있는 이들은 “코믹 연기가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김민영은 “차태현 선배님이 ‘누군가를 즐겁게 하는 연기가 가장 어렵다’고 했는데 정말 공감이 간다. (혜린) 언니도 코믹 연기를 할 때 손을 떨더라”고 했다. 류혜린도 “나이를 먹으면서 코믹 연기의 하이톤을 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며 맞장구를 쳤다.

그래도 ‘커피야…’를 통해 함께 장면을 만들어가는 내공이 쌓였다. 류혜린은 “민영이가 나이는 동생이지만 감정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연기 수업을 받고 싶을 정도”라고 했다. 몰입한 탓에 NG를 낼 뻔한 적도 많았다. 김민영은 “(혜린) 언니가 잠꼬대를 하면서 찰진 소리가 날 정도로 내 머리를 세게 때렸다.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고 웃었다.

자기 연기를 하는 것. 소박하지만 어느덧 9, 10년 차에 접어든 두 배우의 꿈이다.

“특정 작품, 배역이라기보단 저를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감독님을 만나고 싶어요.”(김민영)

“지금까지는 외적인 면이 요구되는 캐릭터 연기를 많이 해왔어요. 내면을 드러내는 배역도 한 번쯤 맡고 싶네요.”(류혜린)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