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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 9월에도 음주운전…뮤지컬 팬들 “뻔뻔하게 무대 올랐냐” 분노

입력 | 2018-12-26 10:15:00

사진=동아닷컴 DB


뮤지컬 배우 손승원의 음주운전 사고 소식에 뮤지컬 팬들이 멘붕에 빠졌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손승원은 이날 오전 4시 20분께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점 앞에서 부친 소유 벤츠 승용차로 다른 차량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를 운전하던 대리기사 50대 남성과 차주 20대 남성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손승원은 사고 이후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학동사거리까지 150m가량 도주하다 주변에 있던 시민과 택시기사 등에게 붙잡혔다.

사고 당시 손승원의 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206%에 달했다. 그는 지난 9월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지난달 18일에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경찰은 손승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일명 '윤창호법'),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특히 지난 9월에 음주운전 적발 이후 뮤지컬 무대에 계속 올랐던 것에 대해 팬들은 깊은 실망감을 표했다. 손승원이 출연한 뮤지컬 '랭보'는 지난 10월 23일부터 공연이 시작됐다.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서는 손승원이 뻔뻔하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안 들통난 게 용하다", "저런 사람인지 모르고 무대에서 감동받고 울었다는 게 화난다", "한참 잘 나갈 때...", "가지가지했다", "9월이면 손승원 연극 '알엔제이' 할 때 아니냐", "다시는 뮤지컬에서 보지 말자", "30일 랭보 출연 하지 마라" 등의 의견을 내놨다.

손승원은 30일 오후 2시 '랭보'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음주운전 소식을 접한 '랭보' 측은 다른 배우들과 캐스팅 변경을 논의 중이다.

한편 손승원은 서울예대 연기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9년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 오디션에 붙어 데뷔했다. 이후 '그날들', '헤드윅', '벽을 뚫는 남자' 등의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또 드라마 MBC '행복을 주는 사람', JTBC '청춘시대2',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에도 출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