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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스탠퍼드大에 최고의 인재들 모이는 비결

입력 | 2018-12-26 10:19:00

[신간] 스탠퍼드가 하버드에 간 이유



스탠퍼드가 하버드에 간 이유© News1


김화진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가 미국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 로스쿨에서 생생하게 체험한 내용을 담아낸 신간을 냈다.

신간 ‘스탠퍼드가 하버드에 간 이유’는 세계 최고를 다투는 우수한 대학들이 가진 강점을 살피는 동시에 우리 대학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에서 공부했으며 뉴욕주 변호사를 거쳐 스탠퍼드대 로스쿨에서 강의했고 미시건대 로스쿨 해외석좌교수, 뉴욕대 로스쿨 글로벌 법학교수, 뉴욕대 경영대 폴락센터 시니어 펠로를 역임했다.

책은 하버드의 역사와 현재를 먼저 살펴보고 미국 대학의 지배구조, 재정과 기금 그리고 대학교육과 연구의 미래 등을 차례로 다룬다.

저자는 하버드와 스탠퍼드의 차이를 대학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꼽았다. 하버드 대학이 미국의 전통적인 문제들을 집중한다면 스탠퍼드대학은 신성장의 대명사 실리콘밸리와 동반 성장하며 자유롭고 새로운 문화를 지향한다.

대학들이 1위 경쟁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저자는 승자독식의 세계인 자본주의 사회에선 최고의 브랜드가 최고의 학생과 교수를 끌어들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고의 인재는 가장 창의적인 무언가를 이루어 낼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대학의 리더인 총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 총장은 연구를 통한 진리의 추구나 연구와 교육에서의 수월성 추구 같은 영구적 중요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우선순위가 바뀔 수가 있지만 다음의 4가지 항목에도 가치를 둬야 한다고 했다.

첫째 학생에 대한 지원, 둘째 학문 간 연계와 통합, 셋째 온라인 교육 등 교육 방법과 인프라에 대한 전략, 넷째 대학의 사회공헌 같은 가치 등이다.

저자는 우리나라 대학의 평가가 매년 해외에서 발표되는 각종 대학 순위에서 높지 않은 것을 아쉬워 했다.

그는 대학이 순위에 매달리는 것이 학문과 교육의 본질이 아닌 외양에 매달린다고 비판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 이런 순위는 발전기금 모금과 마찬가지로 본질가치의 향상에 도움되는 일이기 때문에 마뜩지 않아도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신간 ‘스탠퍼드가 하버드에 간 이유’는 세계 최고의 명문대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동시에 학문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연구자들에게도 훌륭한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다.

◇ 스탠퍼드가 하버드에 간 이유 / 김화진 씀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만4000원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