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고의로 훼손한 뒤 수리비를 가로챈 렌터카 사무실 운영업자와 종업원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렌터카 사무실 운영업자 김모(24)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같은 혐의로 종업원 김모(2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전주와 대전지역에서 렌터카 사무실을 운영하며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50여명을 대상으로 30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 등은 차량 훼손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금속물질을 수건으로 감춘 뒤 고객의 주의가 산만한 틈을 타 몰래 흠집을 냈다.
범행 대상은 운전면허 취득 1년 이하의 초보운전자와 젊은 여성 등이었다.
이들은 1건당 20만~90만원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알지 못한 흠집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지만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으름장에 수리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익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주범 김씨는 지속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점 등 죄질이 좋지 않아 구속하고 종업원들은 불구속 입건했다”며 “범행 수법에 비춰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