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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美 월가 혼란, 미중 무역마찰 완화하는 기회”

입력 | 2018-12-26 11:30:00


미국 증시가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지난 2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한데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 월가의 혼란은 미중 무역마찰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증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어 중국 증시가 세계 투자자들의 ‘피난처(safe haven)’가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폐쇄) 장기화 우려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해임 논란 등으로 주요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성탄 전야에 1% 이상 하락했다. 다우존스는 2.91%,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2.71%, 나스닥은 2.21% 각각 하락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자국 주식 시장은 미국 증시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크게 당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에버브라이트자산운용 쉬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증시는 미국 증시를 따라가기보다 개혁조치 등으로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퍼스트시프론트펀드의 양더룽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증시는 더 급락할 것이지만 중국 증시는 이제 최저치를 찍고,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개방 조치로 중국 증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월가의 혼란으로 미중 무역갈등은 오히려 약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증시가 조정장에 들어감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을 치를 충분한 힘을 갖지 못하게 된다”면서 “조정폭이 클수록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