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배우 손승원(28)이 출연 중인 뮤지컬 '랭보'에서 하차했다. 소속사와의 계약도 이미 종료 됐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뮤지컬 '랭보' 측은 "제작사는 이날 오전 손승원 음주운전 보도를 접한 후 그의 공연 참여 여부에 대해 논의했고, 하차를 결정했다"고 뉴스1 통해 전했다. 손승원의 공연은 30일 2회가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에 랭보 측은 대신 무대에 오를 배우를 논의 중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손승원이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에 "10월 초 손승원과의 계약이 종료됐다. 현재 매니저 없이 혼자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본인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승원은 이날 오전 4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만취 상태에서 부친 소유의 벤츠 차량을 운전하던 중 다른 승용차를 들이 받았다. 하지만 사고 후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학동사거리까지 약 150m를 도주하다가 검거됐다. 검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손승원은 지난달 18일자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