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빌딩에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이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폭언 사건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출신(이석철, 이은성, 이승현, 김준욱, 정사강, 이우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폭행 사건과 관련, “경찰이 편파 수사를 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삼성동 모처에서 폭행 사건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인(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이 미성년자라는 점을 이용해 왜곡된 사실과 이슈 몰이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개월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했다. 그러나 이 사건의 사실과 본질을 보기보다 여론에 편파 된 수사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며 수사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
녹취록에서는 고소인의 부친이 “지금 (서울로) 올라가고 있는데. 승현이가 이놈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라고 묻자 문 PD는 “제가 단속을 제대로 하겠다. 승현, 석철이가 정신 못 차렸다. 공연 전에 드럼스틱 놓고 오고 이런 것 때문에 매니저들이 지쳐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2017년 6월 문영일 PD의 체벌 행위를 알게 된 후 매우 혼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여러 차례 교육했다고 주장한 김 회장은 폭행 교사 및 방조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승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특별 관리했다”며 “회사에서는 멤버들이 서로를 사랑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갖는 아티스트, 건강한 사회인으로 키우고자 하는 모토를 갖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 또한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일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석철과 그의 아버지가 회사에 있는 장비를 허락도 없이 가져갔다. 추후 이석철과 그의 부친을 절도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문 PD를 특수폭행, 김창환 회장을 폭행 방조, 또 이 대표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방배 경찰서 측은 20일 문영일 PD를 특수 폭행 및 상습 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김창환 회장은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 이정현 대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