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길고양이 중성화 지원사업인 ‘TNR(trap, neuter, return)’이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미 뉴멕시코주 지역신문인 앨버커키저널은 26일 이 지역 부유층 거주지 소재 윈록빌라스콘도미니엄협회가 지난주 앨버커키 시 당국을 상대로 TNR 사업 시행에 항의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협회는 이 지역 길고양이들이 질병을 퍼뜨리고 건물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시 당국이 몇 년에 걸쳐 TNR 사업을 시행하면서 길고양이 서식지가 형성됐다며 TNR 사업을 ‘사회적 골칫거리’로 묘사했다.
그러나 협회 이사회 소속인 앨버커키지역 동물복지활동가 마시 브리턴은 다른 건강한 반려동물에 대한 질병 전파 위험 등을 내세워 TNR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브리턴을 비롯한 TNR 반대자들은 이 사업이 중성화 수술을 받고 도시 전역에 다시 방사되는 길고양이들에게도 잔인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브리튼은 앨버커키저널에 “우리는 길거리에 동물들을 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동물보호소가 동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도록 하기 위해 세금을 낸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