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홍준표 “한국당, 배신파-비겁파 연합…이대로면 총선 어려워”

입력 | 2018-12-26 19:12:00

홍준표 주도 ‘프리덤코리아’포럼 26일 출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 진영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2018.12.26/뉴스1 © News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한국당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한 ‘배신파’와 탄핵때 숨도 안쉬고 숨어있던 ‘비겁파’, 양 세력이 한국당의 중심이 됐다”며 “비겁파가 배신파를 욕하고 배신파가 비겁파를 헐뜯는 구조를 벗어나지 않고는 다음 총선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리덤코리아’ 포럼 창립식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가 몰락하더라도 새롭게 담을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겠는가”라며 “국민의 시각에서 보면 한국당은 배신자 집단과 비겁자 집단이 연합 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만약 문재인 정부가 몰락한다해도 그 뒤에 그것을 주워담을 그릇이 없다”면서 “배신파와 비겁파가 서로를 물어뜯는 과정에서, 나중에 배신파 중 한사람이 공천되면 비겁파들은 민주당보다 이 사람을 더 공격할 것이다. 두고봐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잔류파도 떳떳하지 않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때 노 전 대통령이 어떻게 동정 받았나. 정동영 당시 여당 의장이 (항의하는 게) 언론에 생생히 나갔다. 사흘간 그렇게 하니까 국민정서가 확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때 친박들이 그렇게 했나”라며 “질서정연하게 들어갔다. 여론이 워낙 나쁘니까. 내가 경남도지사 할때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반대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또 “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대룰을 논의하는데, (다수 여론이) 집단지도체제로 가자는 것은 무슨 뜻이냐. 계파 나눠먹기 공천을 하자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게 해서 국민이 동의하겠나”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프리덤코리아 포럼이 신당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선 “보수우파를 분열하게 하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프리덤코리아 출범을 주도한 이유에 대해선 “지난 대선때 당의 정책은 제로에 가까웠다. 지방선거 때도 정책기능을 제대로 당이 행사하지 못했다”며 “프리덤코리아는 한국당이 하지 못하는 정책기능을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정책을 정착시킬 수 있는 브레인 역할을 하도록 해보겠다는 취지에서 내가 추진했고 많은 분들이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네이션리빌딩(국가재건)’을 강조하고 있는 홍 전 대표는 향후계획에 대해 “지금은 한국우파진영 전체를 견인할 사람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지난 7월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앞으로 정치판에 있으며 할 계획들을 미국 가기 전에 다 세워놨다. 차츰차츰 현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설립 취지로 내걸고 이날 출범한 프리덤코리아는 학계, 법조계, 의료계, 문화예술계, 언론 및 각종 기관, 단체 대표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활동가 52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단체다.

특히 이 중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체제 당시 혁신위원장을 지낸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운영위원장을 맡으며, 6·13지방선거 서울 노원 병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강연재 변호사,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원 이사장 등이 대표발기인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이른바 ‘촛불혁명’을 내세운 현 정권은 ‘적폐청산’을 빌미로 초헌법적인 수단도 마다하지 않으며 자유 대한민국을 급속히 해체하고 있다”며 “프리덤코리아포럼은 자유대한민국의 수호와 재건을 위해 역사와 문명이 가꾸어 온 ‘자유’라는 시대정신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