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는 기해년 첫 해돋이를 한라산 정상에서 맞이하려는 탐방객을 위해 1일 0시부터 야간산행을 허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코스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 관음사 탐방로다. 기상 상황이 좋으면 구름 위나 구름 사이로 솟아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한라산 해맞이 탐방객은 2014년 6728명, 2016년 5630명, 2017년 5808명, 올해 1월 1일 8370명 등 매해 수천 명에 달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눈보라가 몰아쳐 입산이 통제됐다. 이번 야간산행에 대설특보나 강풍주의보 등이 발효되면 입산을 전면 또는 부분 통제한다.
겨울 야간산행인 데다 고지대 날씨 변화가 심해 장비를 잘 갖춰야 한다. 특히 정상에 강한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갈 때가 많아 아이젠, 방한복, 스패츠, 장갑, 랜턴, 스틱, 고열량 간식 등 장비와 비상 물품을 충분히 챙겨야 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안전유도 로프와 깃발을 설치했고 새벽 안전산행을 위해 산악안전대원을 추가로 배치했다. 개별행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2인 1조로 탐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판악, 관음사를 제외한 다른 탐방로 야간산행은 기존처럼 단속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