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실패 불편한 심기 드러내 “할말 많지만 아껴… 기회 있을것” 계열사 노조들도 인사비판 잇따라
그는 “신한금융의 5개 주요 자회사 CEO들은 지주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되는데 이번에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며 ‘퇴출’이라는 표현을 썼다. 내년 말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연임을 위해 예비 경쟁자들을 사전에 쳐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인사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제외하고 은행, 금융투자, 생명, 자산운용 등 나머지 4개 자회사 CEO가 모두 임기를 남겨 놓고 교체 통보를 받았다.
신한금융 계열사 노동조합들도 잇달아 이번 인사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 노조는 성명서에서 “구체적인 혁신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이번 인사는 신뢰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고, 신한금융투자 노조는 “그룹부문장 내정자들이 비전문가다. 은행만을 위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