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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두 “마지막 회의”… 靑 “조금 두고봐야”

입력 | 2018-12-27 03:00:00

12월 초 사의 표명뒤 회의 참석
靑 “수리는 대통령 권한” 유보 속… “내년초쯤 어떤 식으로든 결론”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가장 주목받은 참석자는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었다. 이미 김 부의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밝힌 상황. 그러나 청와대는 김 부의장의 거취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김 부의장은 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마지막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사퇴를) 만류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여전히 사의 표명은 유효하다는 의미다. 김 부의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 1월 1일부터 국가미래연구원장직을 다시 맡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설명은 달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부의장의 사의 표명은 있었지만, 사의를 수리할지 아니면 재신임할지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대통령이 어떤 판단을 할지 조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부의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고수하면서 청와대 내에서도 사표 수리에 대한 판단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부의장의 거취에 대해 “내년 초쯤에는 어떤 식으로든지 결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07년과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와 경제 공약을 주도했던 김 부의장은 지난해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경제 정책인 ‘J노믹스’를 설계했다. 그러나 정권 출범 이후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등의 비판을 해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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