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리츠 6000억원 조성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스타트업 입주 복합건물 추진 2만석 규모 K팝 공연장 건립… 광역급행철도 등 교통 개선 병행
동북 권역의 중심지인 서울지하철 4호선 창동역과 노원역을 잇는 창동·상계동 일대가 최근 탈바꿈하고 있다. 그간 경제문화시설 부족으로 베드타운 정도로 인식돼 왔지만 지난해 3월 이 일대 98만 m²(도봉구 창4·5동, 노원구 상계 2·6·7·10동)에 대한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확정되면서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커졌다.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은 2013년 제정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시재생특별법)’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역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창동·상계동이 유일하다.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으로 선정된 곳은 건물, 도로 건설 등 지역 개발의 기반이 되는 마중물 사업에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주택도시기금을 종잣돈으로 활용하는 리츠(부동산 투자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가 토지와 현물을 출자하고 주택도시기금의 출자와 융자, 민간 투자자 등으로 이뤄진 60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리츠가 구성된 상태다. 이 리츠는 현재 창동역 환승주차장으로 쓰이는 곳에 청년 창업 시설과 문화 시설이 어우러진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지하 8층∼지상 49층)를 짓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올 10월 시공사로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선정돼 조성에 들어갔다.
교통 인프라도 개선된다. 경기 양주시에서 창동을 거쳐 수원시로 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달 통과됐다. 창동·상계동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지역을 관통하는 동부간선도로 구간은 2020년경 지하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