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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혁, 마약 투약→음주 운전→또 마약… ‘사고뭉치’ 낙인

입력 | 2018-12-27 11:15:00

사진=인스타그램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아이돌 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27·본명 박주혁)은 연예계 데뷔 직후부터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2010년 10인조 남녀 혼성 그룹 남녀공학의 ‘열혈강호’라는 이름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차주혁은 데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성범죄 루머를 비롯, 미성년자임에도 유흥주점에서 음주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유출돼 구설에 올랐다.

행적 논란에 휩싸인 차주혁은 1년 만인 2011년 팀을 탈퇴했고, 열혈강호에서 차주혁으로 활동명을 바꾼 뒤 연기자로 전향했다. 2012년 JTBC 드라마 ‘해피엔딩’ 등에 출연했다.

2013년 입대해 2015년 7월 제대한 차주혁은 제대 직후인 2015년 8월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을 가방에 숨겨 캐나다에 들어가려다 현지 공항에서 적발됐다.

차주혁은 2016년 3∼4월 지인 강모 씨에게서 엑스터시와 대마를 사들여 삼키거나 흡연한 혐의로 2017년 3월 재판에 넘겨졌다. 차주혁은 2016년 8월 서울 강남 한 호텔 등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을 들이마신 혐의도 받았다.
 
또 차주혁은 2016년 10월 30일 새벽 술에 취한 채 서울 강남구 한 이면도로에서 아우디 차를 몰다가 보행자 3명을 범퍼로 들이받은 혐의가 드러나 추가 기소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12%였다. 이 사고로 피해자 중 1명은 쇄골 골절 등 24일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고, 다른 2명은 경추 염좌 등의 진단을 받았다.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아 법정 구속된 차주혁은 14일 형기 종료로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한지 보름도 지나지 않아 차주혁은 다시 한 번 마약에 손을 댔다.

2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차주혁을 퇴거불응 및 모욕죄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다가 마약 투약 혐의를 추가로 발견,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해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차주혁은 25일 오전 4시쯤 서초구 소재 아파트 복도에서 만취 상태로 다른 주민의 집 문을 발로 차는 등의 소란을 피웠다.

오전 4시 45분경 해당 주민과 경비원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차주혁을 퇴거 불응으로 현행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차주혁은 경찰에 욕설을 내뱉어 모욕죄 혐의도 적용받고 있다.  

경찰은 차주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약 전과를 확인해 시약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는 양성 반응.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