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16년 국가암등록통계’…암환자 22만9180명 男 위암, 女 유방암 가장 많아…5년 생존률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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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 82세까지 살 경우 3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해 암 유병자 중 5년 넘게 생존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전체 발병자 중에서는 위암 발병자가 여전히 가장 많았으며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이 뒤를 이었다.
27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발생한 암환자 수는 22만9180명으로 전년(21만6542명) 대비 5.8%(1만2638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12만68명, 여성 환자가 10만9112명으로 집계됐다.
위암 다음으로는 대장암(2만8127명), 갑상선암(2만6051명), 폐암(2만5780명) 환자가 많았다. 갑상선암은 과잉진료로 통계를 왜곡할 위험이 있어 위험 발병자(2만6051명)만 집계하고 나머지 20만3129명은 제외했다.
남성의 경우 위암 발생자 수가 전체 환자의 17.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폐암과 대장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았다. 2015년에는 간암 발생자가 전립선암 발생자보다 많았지만 2016년 전립선암이 4위로 올라섰다.
여성은 2015년 2위였던 유방암 발생자가 1위로 올라섰다. 과잉진료 논란이 있던 갑상선암의 검진이 줄어들면서 1위였던 갑상선암 발생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6년 여성 유방암 발생자 수는 2만1747명으로 전체 환자의 19.9%를 차지했다. 갑상선암 발생자는 2만513명(18.8%)으로 집계됐으며 대장암과 위암 발생자가 다음으로 많았다.
성별 기대수명으로 보면 남성은 기대수명(79세)까지 살 경우 5명 중 2명 꼴(38.3%)로 암에 걸릴 확률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대수명이 85세인 여성은 3명 중 1명 꼴(33.3%)로 암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269.0명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3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암 생존율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발생한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은 평균 70.6%로 과거 2001~2005년 암환자의 평균 생존율보다 16.6%포인트(p) 상승했다.
갑상선암과 전립선암, 유방암은 생존율이 모두 90%를 뛰어넘었지만 간암, 폐암, 췌장암 생존율은 각각 34.3%, 27.6%, 11.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성별 암 환자의 생존율은 여성이 78.2%, 남성이 63.0%로 조사됐다.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생존율에도 격차가 발생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