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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살고 나온 아이돌 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 씨가 또 같은 범죄를 저질러 논란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7일 차주혁 씨를 퇴거불응 및 모욕죄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다가 마약 투약 혐의를 추가로 발견,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만취 상태였던 차 씨는 25일 오전 4시쯤 서초구 소재 아파트 복도에서 다른 주민의 집 문을 발로 차는 등의 소란을 피워 해당 주민과 경비가 경찰에 오전 4시 45분께 신고를 했다.
경찰은 차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약 전과를 확인해, 차 씨로부터 투약 혐의를 시인 받고 시약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는 양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차주혁은 지난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도로교통법·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고 14일 형기 종료로 출소했다.
지난해 9월 그는 항소심 최후변론에서 "군 제대 후 마약에 빠졌다. 이번 일로 소중한 많은 걸 잃었다"며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 죄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애초에 멀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당시 차주혁의 변호인은 "차주혁은 어릴 때 부모님이 일찌감치 이혼해 10세 때부터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며 불우했던 성장 과정을 언급한 뒤 "마약 범죄 사실이 많은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지만, 피고인은 본인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고 선처를 요구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